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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2 | [문화와사람]
제 3대 국립전주박물관부임한 이종철 관장 지역 역사문화를 재조명하는산실
문화저널(2004-02-10 15:31:27)
지난해 12월 1일 국립전주박물과에 제 3대 박문관장으로 이종철(53세)전 국립민속박물관장(1986~1994)이 부임해왔다. “극립 전주박물관은 우리 인간의 나이로 치면 여섯 살바기 정도 됩니다. 성격형성이 오육 세에 많이 되는데 이러한 때에 고향 박물관에 오게 되어 책임이 무겁습니다. 교육이나 문화라는 것이 하나의 조그만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필요한 단계를 거치지 않고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나무를 빨리 키우려고 성급히 서두르다보면 자칫 뿌리를 썩게하고 결국 나무는 죽게 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은 굉장히 많지만 이런 이상과 현실을 어떻게 조화시키면서 박물관을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부임하고 한 달여 동안 그는 업무파악과 지역 문화 실태를 파악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적잖은시민들에게 ‘변두리’로 인식되었던 박물관을 보다 가깝게 돌려놓기 위해서다. 전북을 예향 또는 예도라 하고 전주를 역사와 문화의 도시라고 말하는데 이런 자랑스런 역사와 문화 유산을 가지고도 그 빛을 지켜오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는 그는 “박물관은 지역의뿌리가 되는 역사 문화를 실체와 현장으로 재조명해 주는 도민의 사랑방 역할을 해야 합니다.”고 말한다. 많은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애정을 가지고 그동안 정리된 것과 정리되지 못한 것들을 하나하나 추슬러 물이 고일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크게 드러나지 않아도 지역의 문화역사적인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는 데 작지만 큰 보탬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그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 관장의 의지는 올해 국립전주박물관이 목표로 삼고 있는 문화사업의 큰 줄기에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첫째 ‘전북의 역사문화 재조명’ 사업이다. 여기에는 문화재 수집 보존과 전시, 유물의 발굴 및 조사연구, 유물관리의 전산화 및 지역자료화, 포함되어 있다. 둘째 ‘향토사랑 문화자치 자긍심 함양’ 이라는 주제의 사업으로 각종 강죄와, 부안 죽막동 제사유적과 군산 여방리 패총 상설전시장 운영, 선사시대 유적 야이전시, 전주박물관 전북문화 이야기 책 발간 등이 계획되어 있다. 셋쩨 ‘국가미래 문화창조의 산실’사업으로 각종 안내 자료 발간 및 도서실 운영, 일본 이시가와현 역사박물관과의 문화재 교환 전시 및 한국도자기 조사 등이 짜여져 96문화사업의 큰틀이다. 이런 사업들은 박물관이 명실상부하게 지역문화의 보고로서 자리잡고, 도민들에게 좀더 친근한 공간이 되게 하는일들이다. 이 지역 출신의 젊고 유능한 인재가 지역의 역사 문화 발전에 힘이 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종철 관장은 지역사회에서 이런 인재들을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대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전북 여산이 고향이며 줄곧 전주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이종철 관장은 30년 만에 고향땅에 돌아온 셈이다 그는 고고인류학(서울대학교)을 전공하고 1968년 한국민속관의 학예사를 시작으로 한국민속박물관, 문화제관리국의 문화제연구소, 국립광주박물관 등에 몸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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