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 | [문화저널]
전북예술회관 소식
예술회관 대관 방식 바뀌었다
문화저널(2004-02-10 14:14:38)
새로운 종합예술회관의 필요가 가장 절실하게 느껴지는 때가 바로 대관 신청 기간이다. 해마다 대관 신청 기간이면 밤새워 줄을 서 본 예술인들은 협소한 공간을 놓고 아귀다툼하는 식의 상황 때문에 곤욕을 치렀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선착순 신청이 빚어내는 무리한 상황들을 해결하기위해 전북예술회관은 96년부터 대관 방식을 심사 및 추첨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96년 상반기 행사의 대관을 접수하던 12월 11일붙너 3일 동안 예술회관 1층 회의실에 임시 사무실이 꾸며졌다. 개관을 원하는 사람은 탁자에 놓인 신청서를 활동 실적과 희망하는 날짜를 써내면 되었다. 상반기 대관이 모두 끝난 현재, 대관 기준은 접수할 때 사전 검사를 받고 경합이 있을 경우 추첨을 통해서 이루어졌는데 전시장 대관에 있어서 약간의 경합이있었짐반 나머지 공간의 대관은 원만하게 진행되었다고 한다.
대관은 심사 및 추천제로이루어지는데 대관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다. 1순위는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주최.주관 또는 후원하는 행사, 2순위는 예총전북지회 및 예총산하 10개 단체의 주최,주관 행사, 3순위는 전라북도 예술 회관 건립 당시 직접 참여 또는 공헌한 원로작가, 4순위는 국제 수준의 공연자 및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심사위원을 역임한 작가, 5순위는 7년 이상 전시 실적이 있는 작가 및 그룹, 6순위는 위에 해당하지 않는 신청자에게 주어진다.
기존의 대관 방법에 비해 문제점을 많이 극복하긴 했지만 개정 이후 우려되는 문제들도 다양하게 제기되어 앞으로 예술인들의 얘기에 충분히 귀를 기울여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개정된 예술회관 대관방법은 예술인들이 한층 편리하게 예술회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각계의 여론을 수렴하기는 했지만 젊은 층이나 신인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순위에 대한 심사기준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도 문제가 생겨날 수 있다. 사실 예술 회관의 낮은 대관료는 젊은 층들이 발표의 장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재정적 부담을 더는데 한몫을 했었는데, 우선 순위가 정해지면서 이들에 대한 배려가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개정된 시설 사용허가방법은 고질적인 문제를 상당히 해결했다는 한층 진전된 의미가 크다. 96년 하반기 예술회관 대관은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신청서를 접수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