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 | [문화저널]
전북 환경 8대 뉴스
우리 땅 지킨 한 해 결산
문화저널(2004-02-10 14:13:02)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2월 19일 송년의 밤을 보냈다. 올 한해 가장 바쁘게 내실 있게 한해를 보낸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송년의 밤에서 ‘95전북환경상 수상자 3명을 밢하고 환경운동연합이 선정한 올해의 전북 환경 8대 뉴스를 발표했다.
1995년 전북 8대 환경뉴스 첫 번째는 올해 처음 시작된 쓰레기 종량제가 사전 준비부족과 홍보미비로 점차 효과를 잃어가고 있다는 뉴스가 선저오디었다. 올해 1월 1일 쓰레기 종량제실시 직후 전년 대비 45%까지 줄어들었던 쓰레기가 지난 10월에는 다시 실시 이전을 돌아가고 있으며, 그 까닭으로 홍부부족, 재활용품의 효과적인 활용체계 미비, 철저한 관리.감시 부족 등이 지적되었다.
두 번째로는 날로 심각해져가는 모악산 환경파괴가 선정되었다. 특히 모악산은 김제시와 완주군의 개발계획으로 자칫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는데, 환경운동연합 등 모악산 살리기 시민모임에서는 무조건적인 개발 반대가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개발로 그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올 한해동안 활발하게 운동을 전개해왔다. 여기에 정상 부근에 19년 동안 서있는 송수신용 안테나가 모악산의 경관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었다.
세 번째는 전주시 공원 주변 고층아파트 건설 규제가 선정되었다. 최근들어 급속하게 세워지고있는 도심 고층아파트는 도시미관과 조망권 및 일조권의 침해를 가져오고 있고 교통문제까지 발생시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선정이유로 제시되었다. 특히 이 문제는 도내 전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문제로 곳곳에서 환경파괴에 대한 시비를 불러 일으켜 q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개발계획과 더불어 종합적인 스카이라인 검토와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환경운동연합의 주장이다.
네 번째 환경뉴스는 도내 골프장 건설 추진의 문제가 선정되었다. 도내 골프장은 전라북도 도내 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지방세수 확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건설되고 있는데 골프장 건설이 엄정한 환경영향평가와 주민들과의 협의가 무시된 채 무분별하게 건설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 되었다.
다섯 번째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가 제기 되었다. 이는 지난 6월 지방정부가 출범한 이래 전라북도와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활성화ㅏ를 목표로 환경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골프장 건설, 모악산 개발 , 용담댐 관과지 개발 등이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개발사업들로 지역환경기준 설정과 지역 환경영향평가를 ㅌ 통한 종합적이고 계획적인 발전 전략이 요청된다는 것이다.
여섯 번째로 꼽힌 덕유산 국립공원 생태계 훼손 문제는 유일하게 재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환경뉴스에 선정되었다. 덕유산은 97년 동계U대회 개최를 계기로덕유산의 생태계 파괴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간 개발이 집중되었던 고산지대의 파괴로 인한 여파가 벌써부터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즉 집중호우로 인해 다량의 흙탕물이 남대천에 여과없이 흘러내림으로써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반딧불 보호구역이 훼손되었고, 무주읍민들의 식수원이 오염되는 등 심각한 환경파괴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곱 번째 환경뉴스는 자연휴양림 조성으로 인한 환경파괴가 꼽혔다. 본래 인위적으로 자연휴양림을 만들어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자연휴양림이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상업적 개발로 치우치거나 감독기관의 관리가 허술하여 제대로 유지되지 못함으로써 생겨나는 역효과들이 환경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덟 번째 환경뉴스는 전주시 아파트 지하수의 오염문제가 꼽혔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지하수 오용에도 불구하고 강우량 부족과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 대형업소의 증가 등으로 지하수가 고갈상태에 이르른 것은 물론이고 전체 지하수의 오염이 가속화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에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대형 아파트단지 등의 지하수에서 인체에 해를 미치는 세균이 검출되고 피해사례가 접수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환경운동연합을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송년의 밤 행사에서 ‘95환경인 상에 최원재(38세, 독일 약국 약사)씨를 선정했고, 호나경보도상에는 김명성(36세, KBS 전주방송총국)기자, ’95 감사장은 유영진 환경운동연합 전 사무국장을 선정하여 수상식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