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11 | [문화저널]
창간8주년의 뿌듯함으로
문화저널(2004-02-10 11:10:41)
문화 저널이 창간 8주년을 맞았습니다. 창간 8주년을 맞아 이것저것 욕심을 내고 새로운 마음도 가져보았지만 아직은 힘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책이 애초에 맘먹었던 그럴듯한 변화에 어울리지도 못한 것은 고사하고 너무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번 호의 특집은 문화저널의 기획사업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사실 뒤늦게 문화저널에 몸담은 입장에서 창간호부터 찬찬히 훑어보면서 문화저널과 우리 선배들인 문화저널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무엇보다도 하고 싶었지만 아직은 쑥스러운 자기자랑이 도리 것 같아 세월이 더 익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지난한 달 문화저널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습니다. 지난 1일에 시작한 이철수 판화전에 참석하신 이철수 선생은 문화저널이 좀더 대중화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적어도 8년을 이끌어온 한 잡지가 이제 의무감으로 읽혀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6월 지리산 기행에 동참해주신 전주의 장기수 할아버지 박봉현 할아ㅓ지께서 사무실을 찾아 주셨습니다. 문화저널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지켜보아 주시는 할아버지는 한통의 편지를 전해 주셨습니다. 광주 교도소에 사시는 (?) 또 장기수 할아버지의 편지였습니다. 그 편지 한통을 이달의 독자편지로 소개합니다.
지난 1일에는 이철수 판화전이 시작되었고, 또 4일에는 문화저널 창간 8주년 기념 임동참 초청 피아노 공연이 열렸습니다. 그의 고집센 피아노와 진주에서 올라온 사물놀이패(들소리)는 서로 오묘하게 화합하며 절정의 기량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습니다. 박수 소리가 그칠줄 몰랐던 그 감동적인 공연의 마지막 장면을 지켜보면서 문화 저널의 식구들은 뿌듯 한 기쁜을 함께 했습니다.
책속에 고향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전략... 바쁘신 중에도 편지와 문화저널 6월호를 지난 7월 19일 보내주셨었는데 일주일뒤 (7월26일) 문화저널 5월호와 7월호를 보내주셨습니다 고향쪽에서 날아오는 구름만 봐도 반갑다 했고, 고향 쪽으로 날아가는 까마귀만 봐도 눈물진다 했든가요? 형님께선 전북 문화 예술종합정보지를 연속해서 보내주셨습니다. 책 속엔 고향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보고 느겼습니다. 예향(藝嚮)월간지를 봤을 때는 사뭇다른 감흥을 맛보았습니다. 책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활자로 눌려진 단어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고향의 향취에 젖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고향과 거리를 좁혀준 문화저널을 벗하며 무료를 달랠것입니다.
형님, 이 더위에 건강 챙기시는 것 아시지요 형수님께서 지치심 없는 여름을 요리 잘 하실 줄 믿습니다. 형수님과 형님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이만 맺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