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9 | [시]
아 침
김봉규
(2004-02-10 10:16:03)
신문들 문 두드리네
개들 문을 차네
참새들 소란스럽네
밤 새 세상은 어떻게 변했을까
어디에 있다 참새들은
개밥부스러기 아침식사 하러 왔을까
녀석들은 새벽마다 왜 그렇게 수선을 떨까
테니스 코트
조깅 코스의 상쾌함
모양성 아침의 자극들
붉은 아침해, 부르네
그래도 일어나지 않으련다
창문을 닫으련다.
침실에 조용한 아침이여
나 침실에 갇혔네
그 옛날 머언 들판에
보리 익어가는 밭들이여
과거가 현재를 죽이는 시간이여
나 이제 좀더 침실에 누워 자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