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9 | [문화저널]
좋은 추석 되시기를
문화저널(2004-02-10 10:02:32)
추석 전에는 9월호가 독자들게 도착되기를 바라면서 좋은 추석되시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좋은 추석이란 부디 큰 사고 없이 모두가 건강한 상태를 말한다.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문화저널에 대한 독자들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것이 늘 아쉽다. 문화저널에 요금 후납제도로 만들어 놓은 독자엽서가 독자들의 사용율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곧 정지될 비운을 맞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지금 이 시대에서 문화가 더 이상 소수 선택받은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굳은 믿음과 지향을 갖고 우리는 이 작업을 해내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저널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것은 문화저널에 대한 관심과 참여 속에서 확일될 수 있는 것이다.
지난달 문화저널은 조금 특별한 기획을 마련했었다. 올 여름행사의 참가기를 모집하는 것이 그것이었는데 기대만큼 활발한 투고가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그 가운데서 장애인 캠프에 다녀온 한 대학생의 글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짧은 글이었지만 글쓴이 자신의 느낌과 현장의 분위기를 잘 전달해주었고 박제도니 감동이 아닌 살아있는 감동을 우리에게 주었다.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필자에게는 약속한대로 문화저널이 마련한 기념품을 보내드릴 것이다. 책에 실리지는 않았지만 그 밖의 여러 투고자들께도 감사드린다.
9월호에서는 지난달의 약속대로 예술회관 문제를 다루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여 있고 가장 첨예한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로 기관들의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복잡하기만 하다. 다소나마 독자들의 정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지난달 독자의 편지 가운데 중학생들의 편지가 있었다. 문화저널이 한 여름 무더위를 나는데 큰 힘이 되었다. 청소년에 관한 기사가 좀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어린 학생의 요구에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 책을 만들겠다는 약속으로 대답드린다.
전북에 꼭 필요한 책이 되기를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문화저널이 오면 엄마보다 제가 먼저 보는데요, 청소년에 관한 기사가 너무 없는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생하지 않으세요? 조금만 신경을 써주신다면 저같은 청소년 애독자에게 보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지역발전에 힘쓰시는 여러분들 수고하십니다. 전북도민들에게 필요한 책이 되고 전북이 발전하기를 빌께요 더운 여름에도 수고하시는 분들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는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요. 신의 은총이 내리기를 빌면서 펜을 놓을께요.
(전주시 우아동에서 김래현)
전라북도 전체에 관심을
군산에 사는 문화저널 애독자다.
8월호는 전체적으로 구성이 좋아졌다는 느낌이었는데 다만 문화가에 기사가 제대로 배치되지 못해 어디서 끝나고 어디서 시작하는지가 계속 혼돈스러웠다. 문화가에 들어간 기사들은 지역 문화계에 중요한 주제들이라고 생각되었다 문화저널의 취재기능이 보강된 듯 해서 즐거웠다. 다만 너무 기자의 관점이 강한 것 같았는데 좀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살렸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반감상이라는 새로운 꼭지는 신선한 재미를 주었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문화 저널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여전히 잘 하고 있지만 빠른 정보지가 되었으면 싶다. 월말에 책을 받아 볼 수는 없을까요?
(군산시 나운동에서 김은주)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을...
특집 중에서 ‘세 번의 징병, 세 번의 귀향’이라는 기사가 좋았습니다. 기획도 참신했고 해방 50년이라는 역사적 시점에도 잘 부합되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해방 50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다룰 수 있는, 또 다뤄야만 하는 기획이 부족했고 그러한 내용을 할해하는 데 고민이 부족하거나 인색했던 것 같습니다. 문화저널의 장점 중 하나는 지역문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 끝없는 애정입니다. 그러나 항상 다루는 범위가 너무 협소한 것 같고 ‘예술’에만 초점을 맞출 뿐 대중문화와 문화현상에 대한 고민은 없습니다. 물론 지방이라는 한계, 좁은 공간에서 뚜렷하게 들어날 만한 현상도 없겠지만 대중 문화에 대한 관심도 필요합니다. 드릴말씀은 많은데 지면이 부족하군요.
(전북대학교 대학신문사 하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