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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6 | [특집]
자치단체장 후보에게 듣는다. 전주시장 후보
.(2003-03-26 14:49:26)
김완주 (민주당, 56세, 서울대 졸, 전주시장) 1. 구상하고 있는 전주시 문화정책은? 김완주가 생각하는 문화정책의 키워드는 문화민주화, 문화대중화이다. 삶의 표현이자 삶 자체인 문화, 그리고 그 주체인 대중이 생산과 소비를 함께 하는 것이 큰 밑그림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단순 관람자의 지위를 벗어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문화예술로 표현하고 향유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문화예술 및 대중문화를 창조해내는 문화에 대한 대중의 '주권회복'을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지난 민선2기도 그랬지만 앞으로의 4년도 보다 많은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만들고자 하며, 이를 근거로 지역적 색채가 짙은 생활문화, 전통문화, 첨단영상문화를 중심으로 문화의 시대를 주도하는 문화산업정책을 함께 병행하고자 한다. 또한 이런 전주를 대표하는 일렬의 문화적 정책이 하나의 일관된 기조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전주란 과연 어떤 도시인가'라는 도시정체성(CI)의 성립도 급선무라는 점에서 '전주 정체성 정립'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는 도시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어지며 내가 살고 있는 동네, 내 아이들의 살아가는 지역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며 이런 것은 결국 자연스럽게 문화상품과 문화산업으로 이어지리라 본다. 2. 전주의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가장 유력한 문화상품과 이에 따른 전략은? "전통, 즉 기억 팔기"는 더 이상 거스릴 수 없는 대세이다. 문화가 산업이 된 요즘은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과거의 상품의 형태로 포장하고 있다. 또한 역사나 문화의 경우 세계적 추세는 "자기동네 역사알기"라는 미시적 관점의 중요성이 늘어가고 있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원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전주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전주의 지역정체성과 역사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천년의 역사를 가진 전주의 전통과 역사를 상품화할 때 그 독창성은 소중한 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가장 유력한 문화상품은 '전주'라는 지역이며, 단순히 소리와 영상, 혹은 음식이라는 것만으로 대변되지 않는다. 한 예로 음식 역시 그 지역의 문화, 역사, 지역성이 함께 상품화될 때 음식문화의 독창성이 두드러진다고 본다. 총체적인 관점에서의 접근, 전주라는 지역문화의 총체적 상품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3. 전주의 문화자원을 가꾸고 성장시키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유기적이고 합리적인 민과 관의 관계에 대한 견해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말라". 더 이상 명확한 답은 없다고 본다. 지난 민선2기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 전주시에서 계획하는 문화정책의 경우 반드시 전문가들의 조언과 자문을 병행하도록 했으며,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는 단순히 형식적인 절차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는 겉보다는 내용, 즉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며, 소프트웨어는 현장경험과 전문성이 담보될 때 현실성이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앞으로의 4년은 보다 전문가의 참여가 절실하다. 특히 문화민주화라는 세계적 흐름에서 더 이상의 관 주도는 무의미하며 이는 문화가 산업이 된 시대에 또 다시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하지만 합리적이라는 명확한 답은 없다고 본다. 민과 관의 역할을 자로 재듯이 자를 수는 없으며 이 문제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말라"라는 원칙에서 각종 문화적 사안별로 상호협력에 의해 이뤄진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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