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5 | [문화저널]
영상
박남준
(2004-02-05 15: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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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위에 감겨 날아오르고 싶다.
무너질 듯 주저앉을 듯 어느결의 몸짓속에
적막 고요 향해 사르륵 펼져지는 긴 소매자락
어디선가 서러운 가슴을 쳐내리는 북소리가 울리고
흰나비 한 마리 허공을 가른다.
봄날 눈 들어 보면 피어나는 꽃들, 꽃들,
그 눈부셔 투명한 슬픔속에 흰나비 한 마리 날아오른다.
사진/김석란·글/박남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