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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4 | [문화계 핫이슈]
현대무용단<사포>창립 10년 춤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문화저널(2004-02-05 14:54:03)
전북지역 무용의 뿌리는 깊다. 그것은 이 지역의 독창적인 정서와 문화적바탕의 튼실함에서 비롯된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 무용계의 내노라하는 원로들이 이 지역 출신인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그럼에도 이 지역 무용은 그 깊은 뿌리에 값하는 면모를 꾸려내기에는 적잖은 한계가 있었다. 한국무용 중심의 춤은 그런대로 활성화되어 있었지만 그밖의 다른 장르의 춤이 자리를 잡고 그영역을 확장시키 나가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지 않는다. '80년대 중반부터 이 지역에 현대무용의 도약적인 몸짓을 내려놓은 현대무용단 사포의 역할은 그런면에서 본다면 전북 지역 춤문화 발전의 중심에 놓아 두어야함이 당연하다.20대 초반의 &#51211;은 춤꾼들이 의욕을 모으고 나선 지난'85년 이후 줄기차게 창작활동에의 열정을 풀어내온 현대무용단 사포(대표 강형숙)가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아 꼭 열 번째 정기 공연 무대를 열어다. 올해 들어서만도 광주항쟁 10주년을 맞아 공연한 <그해 오월>,소극장 기획시리즈. 광주비엔날레 초청 야외공연무대 등으로 이미 10주년의 연대기적의미를 화려하게 담어온 사포는 10주년의 무대를 서울로 옮겨 놓았다. 지역 무용단체의 역량을 발휘해 보이겠다는 의욕이 담긴 무대였다. 이들이 올렸던 작품은 기존에 발표된 작품과 신작가지 세작품이다. 창단때부터 사포에서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강형숙,신용숙,김옥씨 등 세 명의 단원이 안무하고 출연하였다. 강형숙의 <서울이 없는 방>과 신용숙의 <취한 배>는 사포가 소극장 페퍼토리로 기획해 올렸단 93년의 작품이며 김옥의<지구칠하기>는 신작이다. 확실한 자지 언어를 가진 세 명 젊은 춤꾼들이 보여준 이번 무대는 사포가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의욕으로 활동해 나가겠다는 뜻이 실려있다.자기 삶에 대한 성찰과 그방향을 형상화한<거울없는 방>이나 환경문제를 다룬<지구칠하기>,늘상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면서도 낮선 것들을 사랑하게 되고 또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모습을 담은<취한 배>등 세 작품은. 각자 독특한 형식과 확실한 자기 언어를 구사하고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자유로운 세계를 지향하고 있고 인간과 삶과 사회적 환경에의 문제에 예민한 촉수를 이어놓고 있는 사포의 세계를 대체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출연자 또한 창단단원부터 이제 막 입단한 선인들까지 폭넓게 꾸려 사포의 역량을 과정없이 보여주었다. 사포를 창단하고 지도 해온 김화숙 교수는 "미비한 극장조건, 무용예술에 대한 인식부족,경제적 어려움 등 춤문화가 뿌리내리기에는 열악한 조건이었지만 사포는 춤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해왔다"고 밝히고 이번 작품들은 '85년 창단때부터 자리를 지켜온 사포의 얼굴을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작품을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사포는 지난 85년 '전북가림다무용단'으로 창단, '91년 10월 현대무용단 '사포'로 새이름을 얻었으며 지금까지 아홉차례의 정기공연과 소극장기획시리즈 열여덟회,그리고 일곱 차례의 야외공연 무대를 올렸다. 또 각종 페스티벌과 '94 상해예줄제,95광주 비엔날레 등에 초청되어 공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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