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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12 | [예고]
문화정보
문화저널(2004-02-05 10:24:14)
문학 박지연 시조집『그 이름을 부르노니』 시인 박지연 씨의 두 번째 시집『그 이름을 부르노니』가 도서출판 백상에서 나왔다. 이번 시집은 첫 시집 『사랑은 어디쯤 가고 있는가』에서 보여준 여성적 섬세함과 특유의 사랑에 대한 관념에서 벗어나, 그리움에 대한 정서를 소박한 마음과 여백의 미로 살려낸 현대시조 90여 편이 담겼다. 우리의 정서에 가장 알맞은 심상과 율격으로 여전히 굳건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연 씨의 이번 시조집은 특유의 형식적 자유로움과 향취를 담아내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그의 시조는 사랑이나 그리움의 표현이 매우 순결한 지향점을 갖는 동시에 동심의 차원과 맞닿아 있어 소녀적 동경과 종교적 진지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박지연씨는 이리 출신으로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 「금산사기」등으로 『현대시조』에 등단하였고 92년도 풍남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표현문학회와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전주 YWCA문예반을 지도하고 있다. 주봉구 시집 『잠들지 않는 바다』 현대인의 사랑과 영혼의 복원을 노래한 주봉구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잠들지 않는 바다』가 도서출판 세시에서 나왔다. 인간의 본원적 생명력과 상실된 고향의식, 그리고 바삐 살면서 잊어온 원형의 세계를 그윽함으로 재생시켜 인간본향추구와 인간성 회복을 담은 75편의 시가 실려 있다. 주봉구씨는 정읍출신으로 79년 『시와 의식』에 「산문」이 당선되면서 문단활동을 시작해 시집으로 『머슴새』『황토 한 줌』이 있고 현재 문인협회, 시인협회, 표현문학회, 청록두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연 전주시립교향악단 65회 정기연주회 전주시립교향악단의 65회 정기연주회가 11월3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연주회에는 객원지휘자 이경호 씨가 무대에 섰고 플루티스트 김대원 씨의 협연이 있었다.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모차르트의 플롯협주곡,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9번 다장조 등이 연주되었다. 이날 지휘를 맡은 이경호 씨는 원광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오보에와 지휘를 공부했으며 전주시립교향악단 단원을 지냈다. 협연자인 플루티스트 김대원씨는 연세대 기악과와 독일 뤼벡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KBS교향악단 수석주자로 활동했다. 현재까지 12회의 독주회를 비롯 서울목관5중주, 서울 페스티벌 앙상블단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종합예술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채향순의 춤 전통과 창작의 새로운 접목을 시도한 「채향순의 춤」서울가무악 예술단 초청공연이 11월19일과 20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백제전문대 채향순교수가 지향해온 '전통과 창작이 어우러진 신명의 춤'을 내세운 이번 공연은 올 초 중국과 일본 공연에서 호평을 받은 무대로 그의 30여년 춤인생을 보여준 자리였다. 이날 공연에는 「화현과 승무」「가야금 3중주를 위한 성주풀이와 개고리 타령」, 북을 이용해 심장의 고동소리를 느끼게 해주는 「고동」,철가야금의 경쾌하고 맑은 음률에 맞추어 춤추는 새를 형상화한 「현과 비무」, 칼춤「검무」, 무당춤을 바탕으로 한 연주무용「신장기춤」, 대금 시나위 가락에 맞춘 살품이춤 「한과 혼」, 무속의 식을 바탕으로 한 「지전춤」등 전통춤을 재구성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현대무용단 사포 8회 정기공연 현대무용단 사포의 8회 정기공연이 11월 12일 5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현대무용단 사포는 이 지역 현대무용발전에 힘을 더해온 단체로 85년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정기공연과 소극장 정기공연과 소극장 기획공연, 야외춤판, 페스티벌 참가, 초청공연 등을 꾸준히 가져오고 있다. 한정된 무대공간을 벗어나 불특정 다수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야외춤판은 무용의 대중화에 한몫을 하고 있는 기획공연이다. 또한 현대 춤 신인발표회를 비롯 지역간 연합무용제 등 전국공연에도 꾸준히 참여해 오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중국 상해에서 열린 '94상해예술제'에 참가하여 현대무용단 사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현대무용단 사포의 예술 감독인 원광대 김화숙교수는 "지역의 열악한 악조건을 이기며 지금의 사포로 서있을 수 있는 것은 끊임없는 실험과 창조정신, 진심으로 춤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년이면 창단 10주년이 되는 사포는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이 지역의 관객들 앞에 나설 것입니다."고 밝혔다. 사포단원들이 의욕적으로 꾸려낸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 「흐느적거리는 날들」은 변화무쌍한 시대의 신세대 갈등과 자유분방함을 여러 모습으로 스케치한 것으로 반순옥, 오미선, 김자영, 김숙현, 정경화, 육은정 씨가 출연했다. 93년 현대 춤 신인발표회 작품인 「투명한 슬픔」은 박진경 씨와 강민수 씨의 듀엣무대로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을 떠나는 비극적 상황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진혼곡」은 동학농민혁명백주년을 기념해 갑오년 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정신을 되새기고 이름 없이 스러져간 농민군을 추모한 내용을 담았다. 전주우석대 국악과 정기연주회 전주우석대학교 국악과에서는 국악과 10주년기념음악회를 11월2일 전북예술회관에서 가졌다. 제11회 정기연주회인 이날 공연에서는 우석대 국악과에서 심혈을 기울여 첫선을 보인 대취타(무령지곡)를 비롯 신용문교수의 지휘로 취타, 군악,「시나위」와 해금 2중주곡 「쥐구멍에 볕들어도」 관현악곡 「고행」, 판소리「심청가」중 심봉사 황성가는 대목,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춘향」등이 연주되었다. 이번 연주회에는 대취타와 관현악「고행」「춘향」등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곡이 처음으로 연주되어 눈길을 모았다. 홍정택 문하생 발표회 이 지역 판소리를 지켜온 국악인 홍정택 씨의 문하생들이 스승을 위해 마련한 홍정택 문하생 발표회가 11월13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있었다. 이날 공연에는 홍정택 씨가 84년 도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 받은 「수궁가」를 나누어 부르는 무대가 마련되었는데, 이종달 강영란 김세미 양은희씨 등 소리꾼과 고수 등 모두 홍정택 씨의 제자들이 무대에 섰다. 이 지역 출신인 명창 오정숙씨가 홍정택 씨의 북반주에 맞춰 소리를 했으며 최승희, 전정민, 김서영, 조영자 씨의 무대도 마련되었다. 「합북과 소리」를 20여명의 제자들이 발표했으며 그의 아내 김유앵(도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씨가 제자들과 민요를 불렀으며 기악의 강동일(거문고) 강정렬(아쟁)씨의 축하공연도 있었다. 홍정택 씨의 전북 국악계의 산증인으로 판소리 외길인생을 걸어오고 있으며 현재는 후진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놀이패 우리마당 제2회 정기공연 놀이패 우리마당의 제2회 정기공연으로 「우리들의 소중한 이야기」가 11월19일 원불교 전주교구청에서 열렸다. 우리문화의 건강함과 신명을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풍물, 민요 등의 강습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으며 더욱 많은 대중들을 위한 판굿, 설장고, 사물놀이, 마당극을 중심으로 한 정기공연을 기획해 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노래패 선언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호남 좌도 필봉굿 중 호허굿, 설장고, 민요, 태평소, 집단사물놀이 등을 무대에 올려 신명나는 한판을 벌였다. 이번 우리마당 공연에는 강습 받은 회원들이 더욱 성숙된 기량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으며 관객들의 흥취를 돋구어내는 신명으로 어우러지는 한마당이었다. 극단 황토「벽과 창」 제2회 소극장 연극제의 마지막 공연으로 극단 황토의 『벽과 창』공연이 11월 4일부터 13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열렸다. 황토단원인 김준 씨의 첫 연출로 무대에 올려진 『벽과 창』은 원작자 최인석 씨가 감방생활을 박진감 있게 그려내 긴장감, 꽉 짜인 구성, 거침없는 대사, 반전 등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는 작품이다. 구속을 의미하는 감방에서 관념적이고 낭만적인 생각에 지나지 않는 자유의 동경을 통해 실천의 의지가 없는 관념적 주장의 위태로움과 진정한 자유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일깨워주고 있다. 김준, 김상규, 양지홍씨가 출현했다. 기린봉산대「굿2 시절풀이」 기린봉산대 개관 1주년기념공연 굿시리즈 두 번째 작품「굿2 시절풀이」공연이 10월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기린봉산대 소극장에서 열렸다. 지난 5월 창작극으로 선보였던 「굿 무당내력」에 이은 이번 공연은 굿시리즈 두 번째 무대로 전통예술을 통해 한국적 원시성을 회복하고 향토적 색채를 강조하였다는 「굿2 시절풀이」의 연출자 김환철씨는 "기존의 메시지 위주의 연희방식을 탈피해 전통연희가 가지고 있는 유연함과 놀이성 회복, 동화되어 살아가는 자연스런 인간상의 재발견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탈놀이 형식을 오늘의 무대현실에 맞게 재구성하여 발에 탈을 걸고 행하는 발탈과 재담, 노래가 함께 있는 탈놀이의 다양한 모습을 적극 수용하여 강한 역동성과 놀이성을 보여 주었다. 이 공연에는 박상배, 홍곱단, 고은경, 유경희, 홍유기, 박태호, 이소정, 왕종호, 오혜진, 박정신씨가 출연했다. 호남지역 무용학과 학술세미나 및 대학무용제 전북대, 조선대, 원광대, 우석대 등 호남지역 무용학과들이 한자리에 모인 「호남지역무용학과 학술세미나 및 대학무용제」가 11월 10일과 11일 전북대 후생관과 전북학생회관에서 열렸다. 호남지역 각 대학 무용과 교수들이 지역무용의 활성화와 학술연구의 활발한 교류활동을 위해 92년부터 시작한 이 학술제는 올해에는 전북대 무용학과가 주관, 「무용 교육,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세미나와 무용제를 가졌다. 학술세미나에서는 오늘의 무용교육 현실을 점검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1세기 한국무용예술은 어디로 가야하나」(장광열,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이사)「무용의 학문적 체계화에 대한 연구」(황인주),「무용과 졸업생 진로문제의 방향 모색을 위한 무용학과의 체제분석」(김화숙 원광대 교수),「프랑스의 무용전공자를 위한 국립교육기관과 교육제도」(한혜리 무용평론가)등의 주제로 대학무용의 현주소를 이론적 측면과 현실 속에서 실질적으로 점검해보는 의미를 담았다. 예년보다 높아진 무용기량을 선보인 이번 대학무용제는 창의성과 신선한 몸짓, 폭넓어진 실험세계 등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조선대의 「포스터전2」(임지형 안무),원광대의 「가끔씩 그 소리가 들렸다」(김화숙 안무), 전북대의 「사랑하는 사람아」(이혜희 손윤숙 안무), 「녹두꽃」(장인숙 안무), 우석대의 「참된 나의 모습은」(양순의 안무)등의 창작무용이 무대에 올려졌다. 전시 권영술초대전 우리의 정서를 화면에 깊게 담아내고 있는 서양화가 권영술씨의 작품전이 11월14일부터 25일까지 얼화랑에서 열렸다. 얼화랑 개관 7주년 기념전으로 초대된 권영술씨의 개인전은 화단의 진지함과 독특함을 전해주며 요즈음 보기 드문 감동을 실어 한국의 정서를 보여주었다. 마을과 산, 동네의 아낙네, 들을 소재로 둥그럽게 보이는 산, 빨래하는 아낙네들, 실개천을 끼고 있는 나무의 형상, 시골풍경 등을 따뜻하고 정겹게 그리고 있다. 권영술씨는 서울 경신고보 재학 때 미술교사 도상봉씨로부터 인정받아 본격적인 미술수업을 받고 일본 동경미술학교에서 유학을 마쳤다. 군산중학교의 미술교사로 첫발을 내딛은 후 34년 동안 교직생활에 몸담아오며 묵묵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자연 속에는 깊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진실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 진실을 표현해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늘 작품 속에서 만족을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인상주의 화풍을 좋아하지만 인상화풍을 모방하기보다는 나름대로 소화해 독특하게 표현해 내고 싶었다는 권영술씨는 그동안 한점 한점 쌓아온 자연과의 대화를 이번 전시를 통해 풀어놓았다. 쟁이전 서양화그룹 쟁이회의 네 번째 전시회가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현대미술에서 구상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91년 창립된 쟁이회는 "지역미술에 있어서 구상계열의 탄탄한 밑거름이 되어 대작위주의 실험적인 시도, 기존의 패턴에서 벗어난 새로운 틀 형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쟁이회의 이번 전시에는 강창구, 김성민, 박천복, 윤철규, 이석중, 조헌, 이경배, 박시완씨가 참여했다. 3인의 삶과 예술 그리고 사랑 창작활동에 남다른 집념을 보여준 여성작가 김수자 김경희 김귀복 씨의 「3인의 삶과 예술 그리고 사랑」전이 11월1일부터 7일까지 정갤러리에서 열렸다. 원광대 서양화가 교수로 있는 김수자씨는 천조각과 실땀, 변형된 화폭 위에 거친 붓질의 조화를 통해 내밀한 의식세계를 표현한 「94일기」연작을 선보였다. 일상적인 생활을 아기자기한 소재, 중간 색조의 조화 등 독특한 이미지로 형상화시켜 세상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한국화가 김경희씨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적 서정으로 더욱 친근하게 다가선 작품을 선보였다. 「어떤 개인 날」연작을 통해 서민적 풍경을 날카롭지만 따뜻하고 정감 있게 그려냈다. 오밀조밀 붙어 있는 달동네 집들의 풍경을 달빛과 햇빛에 의한 명암조절, 세필에 의한 풍경의 단면 클로즈업, 갈색 등 모노톤 색감의 편안함 속에서 서민들의 삶을 날카롭게 보여주고 있다. 김경희씨는 군산대학교와 원광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여성조각가 김귀복씨는 대작중심의 작품에서 변화돼 다양한 기법과 상징적 이미지를 담은 조각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향기는 멀리 갈수록 맑다(香遠益精)'을 주제로 동판을 용접하고 두들겨 부식시키는 덩어리의 힘 속에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단절과 세밀한 힘을 강조했다. 연꽃을 모티브로 뿌리의 진취적인 힘과 수면 위의 그림자의 효과를 살려낸 작품을 선보였다. 김귀복 씨는 전주대와 성신여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우석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이광진 도자전 예술과 쓰임을 강조한 도예작품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도예가 이광진 씨의 네 번째 작품전이 11월4일부터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도자공예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를 시도해 오고 있는 이광진 씨는 이번 전시에서도 다기셋트, 함, 과반, 커피잔세트 등의 생활용기와 조형성을 중심으로 장식적 기능을 살린 도자기 40여 작품을 전시했다. 한지와 흙의 조화로 한국의 따뜻한 정서를 독특한 문양으로 살려내면서 흙을 새로운 형식으로 도입, 표면처리 등을 새롭게 시도한 이번 전시는 조형적 예술적 가치와 쓰임새라는 기능이 현대도예에서 어느 만큼 가능한지를 보여주었다. 도자예술의 더 많은 대중화를 위해 작품 활동에 전념할 계획인 이광진씨는 원광대와 단국대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원광대 도예과 교수로 있다. 조병철 작품전 젊은 서양화가 조병철 씨의 작품전이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정갤러리에서 열렸다. 인간의 삶을 주제로 전주근교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오고 있는 조병철 씨는 흙에 대한 강한 애착과 연민을 편안한 정겨움으로 화폭에 채워내고 있다. 「농부의 삶-아버지의 뒷모습」「아낙-어머니의 영원한 모습」등의 작품은 통해 낯익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 등을 담아냈다. 세 번째 작품전을 가진 조병철씨는 홍익대 미술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비자화 회원으로 활동하며 전주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김학수 김한창 임병춘전 중진사진작가 김학수씨와 서양화가 김한창 임병춘씨의 3인전이 10월 28일부터 11월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물과 빛의 세계를 화면에 담아 오고 있는 김학수 씨의 사진작품은 흑백을 통해 동양적인 멋과 여백의 미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키며, 자연세계에 대한 상상과 자연과의 교감의 장으로 이끌어내면서 현대의 사진기술과 전통적인 한국화의 멋이 잘 조화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종교인으로서의 삶과 예술을 평면과 조형작업에 담아오고 있는 금담 김한창스님은 불교의 정신성과 예술성 그리고 신앙심의 산물로서 불교미술의 조형적 특질을 현대비술에 잘 접목시켜오고 있다. 서양화가 임병춘씨는 활력과 신념을 내포한 진취적 성향의 작품을 선보였다. 약동하는 필선과 나이프의 활력이 화면을 압도, 감정의 흥취를 거짓 없이 직관적으로 토해내고 있으며 우리의 전통색채인 오채색을 사용해 우리의 감성과 정신을 소박함과 후덕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호남농미회전 호남지역 청각장애자들의 모임인 호남농미회의 제3회 전시회가 11월 1일부터 7일까지 갤러리고을에서 열렸다. 광주 목포 전주 제주지역에서 활동하는 9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 전시는 보다 많은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림 작업을 통한 성취감을 같이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국화에 김병기(전주) 박양수(목포) 서양화에 주현(전주)김봉진(광주) 김준섭(목포)박진(광주)송승용(제주)오정환(전주)조문호(광주)씨가 참여했다. 이승우전 그림자 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던 서양화가 이승우 씨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11월15일부터 21일까지 갤러리 고을과 정갤러리에서 열렸다. 군산 월명산에서 바라본 장항의 불빛이 향수적이고 추억적이라면 물속에 들어있는 장항의 모습은 더 깊이가 있어 보였다며 보이는 것보다 가려져 있는 실체를 담아내는 그림자를 소재로 한 일관된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이승우 씨는 4년 동안의 결실을 모은 50여 점을 전시했다. "엉뚱한 오해에서 시작되는 사고, 평상인과는 다른 특이한 사고로 작품 활동을 합니다. 화면의 효과를 위해 통일되고 조화된 모습만이 아니라 메시지 전달을 위해 한 화폭에 여러 이야기를 담기도 합니다." 그리움과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는 말을 유난히도 많이 듣는다는 이승우 씨의 말이다. 이승우 씨는 전북도전 특선, 우수상, 중앙미술대전 특선, 동아미술대전 입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고 전북도전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원광대에 출강하고 있다. 이영주 작품전 서양화가 이영주 씨의 작품전이 10월28일부터 11월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3년 만에 가지는 이번 전시에서 이영주 씨는 자연을 통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영주 씨의 작품은 구상적 이미지가 강하지만 방법적 측면에서는 비구상적인 면에 비중을 두어 요철 등을 이용한 오브제의 효과를 충분히 살려내고 있다. 또한 종이를 으깨서 입체감을 주는 부조 형식을 도입, 두터운 질감을 느끼게 해주고 있으며 강한 채색기법으로 색에 대한 강한 비중을 실어냈었다. 청색과 청록색, 분홍색 등 박은 색을 이용해 세상살이의 밝은 면과 자연의 진리와 교훈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김정희 수채화전 꽃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말하는 수채화가 김정희 씨의 개인전이 11월8일부터 14일까지 갤러리고을에서 열렸다. "꽃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삶의 이야기, 사람들의 인생살이를 담고 싶었습니다. 꽃말 이상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서정적으로만 느껴지는 꽃을 통해 환경오염의 현상을 보여주며, 슬픔 등을 독특하게 형상화시켜낸 김정희 씨의 말이다. 「쾌유」「기쁨」「기다림」「축하」「시간」「귀여운 천사」등 신선한 작품 제목으로 시선을 끌기도 한 김정희 씨는 전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수채신작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임실운암중 교사로 있다. 김종원작품전 서양화가 김종원 씨의 개인전이 10월29일부터 11월9일까지 갤러리민촌에서 열렸다. 일상적인 소재인 불상의 모습, 정물, 평면 위의 접시, 낙엽, 유리잔, 숟가락 등의 소재를 간결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형상성을 보여주며 전통적 민화의 소재를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다. 김종원 씨는 원광대를 졸업하고 한국수채화협회, 목우회, 수채신작파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화가 전북시민운동연합창립대회 전북지역 각 부문에서 활동해온 시민단체 8개가 모여 「전북시민운동연합」창립대회를 11월18일 신협전북연합회 강당에서 가졌다. 시민운동연합은 지역의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를 만들며 시민운동단체들의 교류, 협력, 상호연대 속에 책임 있는 사회운동단체로 올바른 시민운동의 지평을 열고자 하는 취지를 밝혔다. YWCA, 전북환경운동연합, 전북여성의 전화, 흥사단 전북지부, 청년변호사회, 전북RCA, 전북참된의료실현을 위한 청년한의사회, 전북그린스카웃 등 8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공동대표로 전북환경운동연합의 전봉호의장이 선출되었다. 문화공간 모악재 개관 서양화가 유휴열 씨가 완주군 구이면에 문화공간 모악재를 개관했다. 11월19일 문을 연 이 공간을 1년여 동안 준비해온 결실로 40여 평 규모의 전시실을 갖추고 그림뿐 아니라 모든 예술인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 지역 후배 작가들을 위한 공간으로의 역할과 문화현장으로서 함께 작업하고 작품을 전시, 미술인들과 관객들에게 다양한 언어를 보여줄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날 모악재 개관 기념 자리에는 명창 전정민 씨의 판소리와 임이조씨의 춤 등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도립국악단, 창극단, 무용단, 연주단의 무대와 조영호 시인의 축시 낭송 등 한마당 잔치가 있었다. 개관 기념전은 유휴열씨의 개인전으로 80년대 초부터 「생」을 주제로 한 전통적인 놀이정신을 바탕에 깔고 독특한 언어의 생명력을 불어 넣어온 작업의 절정이 전시되고 있다. 「생-놀이」연작의 요즈음 변화된 밝은 색채를 통해 생동감과 삶에의 희망과 아름다움을 더욱 힘차게 부각시켜주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시민운동연합은 의정감시위원회, 공익소송위원회, 공정언론감시위원회, 지역정책위원회, 시민인권위원회, 정책실 등을 두고 각 위원회별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전주시민회 「시민학교」 전주시민회 건설준비위원회는 「배움 실천의 한마당 시민학교」를 10월27일부터 11월 26일까지 원불교 전주교구청에서 가졌다. 매주 화, 목요일 두 차례씩 현대 생활에서 느끼는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배움과 실천의 장으로 마련된 시민학교는 언론, 환경, 교육 정치 분야로 나누어 각 분야 전문인들이 강사로 초청되었다. 김진경 전교조참교육실천위원장의 「뛰는 아이들, 그 시적 상상력」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교수의 「언론권력의 실체」장원 배달 환경연합사무총장의 「또 하나의 전쟁, 환경」. 신기현 전북대 정외과 교수의 「지방자치, 주민자치 그리고 선거」김봉우 반민족문제연구소소장의 「친일파, 청산하지 못한 역사」. 최규엽 전국연합 정책위원장의 「지자제,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 김기태 서강대 강사의 「시민언론, 어떻게 할 것인가」. 장덕수 MBC PD의 「갯벌은 살아있다」. 박종훈 전북연합 환경위원장의 「관심에서 실천으로 가는 환경」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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