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의 유럽사회는 자유주의 시대라는 이름으로 시작한다. 자유주의 사상은 개인의 해방과 그 민주주의의 실현에만 그치지 않고 낡은 국가에 대한 종속으로부터 해방되어 국민적 통일을 실현하려는 국민주의로 까지 발전해 갔다. 이러한 발전은 시민계급이라고 하는 새로운 계급의 등장과 이들의 성장에서 비롯되니 것인데 이들은 17세기의 영국혁명, 18세기에 미국독립전쟁, 프랑스대혁명을 계기로 광범위하게 성숙하였으며 경제적으로는 산업혁명, 정치적으로는 나폴레옹 전쟁을 배경으로 사회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다. 이로써 유럽에서는 자유주의 시대가 개막되었으며 이후 보수와 혁신의 대립이 반복되는 가운데 역사를 진행시켰다. 이러한 정치 사회적 변화는 문화예술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르네상스 이후에 대두한 계몽주의는 합리주의를 기초로하며 고대 그리스문화를 동경하던 고전주의 예수의 발전에 기여하였으나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루소의 이상과 정열은 개인의 주관적인 감정과 정열을 포함한 새로운 조화의 미를 추구하려는 출발점이 되었다. 독일에서는 질풍노도(Sturm und Drang)운동이 일어나서 자유스러운 감정의 표현을 존중하였다. 19세기초에 이르러 낭만주의는 전성기를 맞이하는 데 낭만주의는 고전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일어났으며 인간의 주관과 강렬한 감정을 존중하고 형식이나 규범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과거의 역사, 특히 중세를 동경하였다. 19세기에 이르러 프랑스대혁명 이후의 사회적, 정치적 격변기를 배경으로 문학이 중심이 되어 보다 자유로운 인간적 감정표출의 경향을 가진 새로운 정신인 낭만주의 운동이 활발히 일어났다. 고전주의가 이상, 객관성, 합리성을 최상의 것으로 중시한데 비하여 낭만주의는 감정, 주관성, 환상성을 열망하고 있다. 따라서 고전적 예술가는 예술과 인생에 대한 객관적으로 접근하면서 인생의 전체를 이지적으로 보는 반면 낭만적 예술가는 세계를 자신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감각의 시각에서 보려고 한다. 낭만주의 운동으로 나타난 문화예술에서의 이러한 개인주의적인 충동은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인 자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개인이 사회보다 더 중요하며 예술은 주로 개인적인 감정의 배출구로 간주하였다. 그러므로 개인주의 정신은 예술가들의 독자성의 의식으로 표현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변하지 않는 원리나 높은 이념이 아니고 주변 가까이에서 얻을 수 있는 개인적 체험, 신비성에 대한 그리움, 개성의 반영 등과 같은 다양한 감정의 표현이었다. 이러한 다양한 감정의 표현은 당시 유럽사회의 물질적 발전의 도움을 받았다. 사회의 경제적 발전은 작곡가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요구하는 적절한 물질적 수단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산업 혁명의 결과로 값싸고 감응 좋은 악기들이 제작되었는데 특히 관악기에 밸블르 첨가하여 연주를 쉽게 한 관악기의 발전은 낭만파음악의 음향에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사회의 점진적인 민주화로 교육의 기회가 넘어졌으며 유럽의 주요 도시에 음악학교가 세워져 전보다도 더 뛰어난 음악가들은 배출하였고 그 결과 19세기 작곡가들은 이전보다는 상당히 기교가 세련되고 향상된 기악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음악이 궁전이나 교회로부터 공개 음악회 장으로 옮겨감에 따라 관현악의 규모나 기능이 확대되어 작곡가들은 에전에는 없었던 다양하고 다채로운 표현을 할 수 있었다. 이처럼 관현악곡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관현악을 위한 작곡기법으로서 관현악법 자체가 거의 하나의 예술과 같이 되었다. 음악의 양식적 특징으로는 고전파 음악이 내용과 형식의 통일과 조화를 강조한 반면 낭만파음악은 강력한 감정표출이 필요하게 되면서부터 내용적인 것을 더욱 중요시하게 되었다. 따라서 내용을 명확히 전달하려는 욕구 때문에 작곡가들은 음악의 표정을 뜻하는 나타냄마를 즐겨 사용하였는데 19세기의 악보에서 “espressi-vo"(표정을 풍부하게), ”cantabile"(노래하듯이), “agitato"(생기있게), "misterioso"(신비스럽게), ”con passione"(열정적으로)등의 나타냄말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이들 단어들은 다지 음악의 성격뿐만 아니라 음악내부에 포함된 심리적 구조까지를 암시하고 있다. 더불어 낭만주의 작곡가들은 무한한 것과 막연한 것에 대한 그들의 동경을 표현하며 음악적창작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고전주의 음악의 형식적 구서에 수정을 가하였다. 작품들은 더욱 길어지고 그 규모가 더욱 커졌다. 그리고 관현악의 확대된 기능에 대한 관심은 더 큰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방대한 다이내믹스를 이루어 내기도 하였으나 반대로 작곡가들은 내면 깊숙이 숨어 있는 개인적 고뇌를 표현하는데는 축소된 악곡의 형태로서 예술가곡과 피아노 음악을 통해서 표현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작품들은 대체로 정신적인 친밀감을 가지고 있는 소수의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연주되곤 하였다. 낭만주의 음악은 어떤 의미에서는 고전주의 음악의 확대이며 확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몇가지 중요한 혁신은 고전주의 음악의 이상을 직접적으로 부정한다. 이러한 혁신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고전주의 음악의 이상인 절대음악에 반대하며 음악적 수단이나 작품에 대한 작곡가의 보충설명, 작곡가가 붙인 제목에 의해 하나의 의미를 시사하는 표제음악을 출현시킨 것이다. 표제음악은 작품에 작곡가가 그 음악의 내용을 시사하는 표제음악을 출현시킨 것이다. 표제음악은 작품에서 작곡가가 그 음악의 내용을 시사하는 제목을 단 것인데 이는 음악의 문학에 대한 동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작곡가는 제목을 통해서 하나의 개념을 표현하며 분위기를 만들고 그 음악의 줄거리를 이야기하려고 하였으며 음악에서는 말의 표현력을 초월하여 전달할수 있엇기 때문에 19세기의 대부분의 작곡가들은 모두 표제음악을 썻다. 대부분의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사회적 계급은 중산층에 속했다. 베버는 투기가를, 슈베르트는 국민학교 교장을, 베를리오즈는 의사를, 멘델스존은 은행가를, 슈만은 도서관 사서를 아버지로 두는 등 대체로 경제적으로 넉넉한 집안에서 음악가를 배출해내고 있다. 이러한 음악가들의 사회적 출신을 보더라도 당시의 음악문화가 중산층 위주의 문화였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비싼 제작비를 요하는 오페라만은 귀족사회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낭만주의 음악에서는 자연이 중요한 주제로 등장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가? 산업혁명의 과정에서 출산율의 증가와 이농인구의 증가로 인해 19세기 동안 도시의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였다. 따라서 만은 사람들은 일상 생활속에서 자연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게 되었는데 자연으로부터 인간의 생활이 멀어질수록 자연은 인간에게 더 큰 동경의 세계이며 이상이었고 아름다운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는 대부분이 중산층인 낭만주의 작곡가들에게 아주 좋은 주제가 되었는데 이들은 자연을 그저 단순히 서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예술가의 내적 생활과 자연의 생명사이에서 느껴지는 안식처로서 표현하고 있다. 자연에 대한 동경과 마찬가지로 갈 수 없는 이국에 대한 동경도 대단한 것이었다.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무한한 동경을 통해서 상상과 이상을 극대화시켜 나갔다. 따라서 이들의 음악은 다분히 비현실적이며 비사회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도 하다. 더구나 당시의 예술가들은 악상을 쓰는 천재이고 예언가로서의 사명을 갖고 있으며 자신들이 주위사람들과는 분리되어 있다고 믿었다. 도 19세기 중산계층의 대중으로의 이행으로 인해 그 이전의 작곡가들이 후원자나 특별한 기능을 위해서 작곡했던 것처럼 작곡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이미 낭만주의시대에 이르러는 음악의 가장 중요한 수용자가 중산층위주로 구성된 음악회의 청중이었으며 이들이야 말로 예술을 예술로 받아들이는 감상태도를 가진 이상적인 청중으로 간주되고 있었다. 따라서 작곡가들은 오직 영원하고 후세에까지 남는 음악, 자신의 음악을 이해하고 감상해 줄 것이라고 믿는 이상적 청중을 위해서 작곡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있었다. 이러한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의식은 시작에서부터 예술의 독창성의 가치를 강조함으로서 혁명적인 색채를 지닌다. 낭만주의 예술이 가지고 있는 기본성격은 우선 현실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결코 얻어질 수 없는 목표에 대한 끊임 없는 동경과 갈망의 정신에 쌓여 이싸는 것이다. 이는 자유, 열정, 상징, 암시 등의 경향으로 나타나고 예술 그 자체에 몰입하려는 경향으로 나타난다. 낭만주의 음악의 또다른 특징은 민족적 자각으로 인한 민족주의적 성향이다. 유럽전역에서 폭발저긍로 성장하는 민족주의 성장과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선언(1867), 마르크스의 자본론(1867)에 의해서 나타나는 민족주의는 낭만주의 음악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민족적 음악의 양식에 있어서의 차이가 강조되었고 민요는 민족적 정신의 자발적 표현으로 평가되게 되었다. 작곡가들은 민족주의의 열풍에 휩싸여 있는 청중들과의 교감을 위해서 각국의 민요를 기악작품 속에 양식화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낭만주의의 자연적 성향과 민족국가의 성립으로 나타난 민족주의 정신과 무산물로 음악에서도 민요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처럼 기악작품 속에 포함된 음악선율은 청중과 작곡가 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체였다. 초기의 민족주의적 낭만주의는 특히 독일에서 꽃을 피웠는데 이는 민족적 감정이 오랫동안 정치적으로 억압되어져 있어서 그 출구를 음악과 다른 예술형식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민족적 음악에 대한 집착은 더해서 이국저긴 것을 좋아했고 현란한 색을 사용하는 외국의 관습을 따랐다. 이처럼 민족주의는 19세기 음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이념이었다. 그러나 초기낭만기의 민족주의와 1860년대 이후에 등장한 민족주의는 구별되는 것이다. 19세기초의 민족주의는 유럽의 국제적인 음악양식으로 존재하던 독일음악의 영향아래 있었다. 그러나 19세기후반의 민족주의는 그동안 음악적 전통이 없던 나라들, 음악적으로 독일에 오랫동안 종속되어 있던 나라들에서 시작된다. 즉 민족주의란 외국음악의 오랜지배에서 해방되려고 노력하는 작곡가들의 무기였던 것이다. 이는 국민주의 음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는데 오페라나 교향시 등에 민족적 소재를 선택하고 민요를 채집하여 이를 작품에 인용하였으며 이러한 작업이 정통 독일적 음악에 민족적 어법에 의한 특징들이 더해져서 새로운 양식으로 발전해갔다. 이러한 발전은 러시아를 시작으로 체코, 헝가리,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미국, 스페인 등 음악에 있어서의 양소국들로 먼저나갔다. 이들은 자기 조국의 민요와 민속무곡을 사용하기를 주자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 여러 나라의 특유한 음악이 두각을 나타내었고 유럽음악의 리듬, 선율, 화성을 풍요케 함으로써의 민족주의 음악 혹은 국민주의 음악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열어 놓았다. 이는 당시 유렵의 제국주의적 성향을 띤 정치적 변혁에 대항하기 위한 민족적 애국심의 발로에 기인한 것이었다. 이와는 조금 성격이 다른 새로운 움직임이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는데 이는 프랑스 미술악파의 영향을 짙게 받은 것으로 인상주의 음악의 등장이다. 19세기말의 독일음악의 전통에 대한 프랑스 음악의 반발로부터 시작한 이러한 움직임은 음악에 색체르 도입하려는 것이었따. 즉 감정을 표현하거나 어떤 줄거리를 설명하기 위한 음악이 아닌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는 데 주목적 이었다. 이러한 효과는 목관악기를 위주로 한악기편성으로 20세기에 이르러 음악에서의 다양한 변화를 가능하게 해주었다. 19세기의 음악 유산이 독일적 전통을 지닌 음악, 민족주의적 전통으로 지닌 음악, 이국적인 음악에서 동경, 화성체계의 변화를 시도한 인상주의의 음악등이 20세기로 전해지면서 새로운 음악을 법을 개발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20세기의 음악을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