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11 | [새책 및 새비디오]
책읽기
문화저널(2004-02-03 14:16:49)
수줍게 뒤돌아 선 누드
-20세기 한국의 인물화
ꡒ우리 인물화의 역사를 통해 미술과 사회, 미술인과 일반인의 관계가 친근하게 회복됐으면 한다.ꡓ 미술평론가 이주헌씨가, 금세기 우리 인물화의 흐름을 정리하여 우리사회, 우리미술을 읽는 새로운 채널을 만들었다. ꡐ20세기 한국의 인물화ꡑ라는 부제로 주선시대에서부터 일제시대, 해방기를 비롯, 80-90년대의 동성연애자, 압구정동 오렌지에 이르기까지 우리 근. 현대 미술사를 개괄해 보고, 그 시대정신과 우리 삶의 흔적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준다. 주요화가 53인의 작품 140여점이 담겨있다. <이주현, 재원, 1994>
봄비
여류작가 하면 우리는 애정소설이나 가정문제를 다룬 소설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런 통념을 깨뜨린 작가가 있다. 바로 윤정모다. 그가 창작집을 냈다.『밤길』,『가자, 우리의 둥지로』등 10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1988년『밤길』이란 제목으로 발행되었다가 이번에 신작『봄비』를 함께 묶어 재발간하게 된 책이다.『님』,『고삐』 등을 통해 스케일 크고 깊이 있는 작가로 우리에게 깊이 인식된 윤정모, 그의 이번 창작집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고 있다. <윤정모, 풀빛, 1994>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ꡐ오늘의 문화는 사람들 사이의 격의 없는 대화가 이루어지는 광장이다. 그곳에는 쓰레기도 있지만 보석도 있고, 단절의 옹벽도 잇지만 화해의 실마리도 존재한다.ꡑ 문화평론가 강영희씨가 문화비평집을 냈다. 본격적인 문화비평집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나오는 것이므로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몰래카메라와 스타들에 대한 이야기, 문학, 연극, 영화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의 다양한 뒷면들을 평이하고 대중적인 문체로 해부해 나가고 있다. <강영희, 사회평론, 1994>
사상의학
ꡐ사상의학ꡑ의 완성자인 실학자 이제마의 일대기를 쓴 글이다. 서자라는 신분상의 고뇌와 함께 치유 불가능한 만성고질로 번뇌하던 그가 한의학에 빠져들면서 사상의학을 완성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이조 말 도탄에 빠진 백성들의 생활상에 괴로워하면서도 민란 진압의 선두에 서게 되는 기구한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다섯 권에 걸쳐 펼쳐 보이고 있다. <노가원, 친구, 1994>
누구와 함께 지난날의 꿈을 이야기하랴
명실 공히 연변문학의 대부로 군림하고 있는 김학철의 산문집이다.『격정시대』를 비롯한 10여권의 작품으로 해외교포문학 중 단연 최고의 성과라 꼽히는 그의 이번 산문집은 최근 몇 해 사이에 연변과 서울 등지의 여러 매체에 발표된 산문 가운데 지난날의 삶을 반추 회상하는 글들만을 추려 엮은 것이다. 소설로는 미처 담아낼 수 없었던 지난 시절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김학철, 실천문학,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