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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9 | [문화시평]
ꡐ자연과 함께 우리 역사, 우리 문화를 배운다ꡑ 전북지역 문화단체의 여름나기
글/김연희 문화저널 기자 (2004-02-03 10:56:02)
문학의 새로운 공감 ? 여름시인학교 문학 활동을 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관심을 충분히 모아내 문학에 대한 열정과 의욕으로 지난해부터 치러오고 있는 여름시인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전북청년문학회가 주최, 전북민족 문학인협의회가 주관, 7원29일부터 31일까지 순창회문산 청소년수련장에 가진 제2회 여름시인학교는 이지역 문인들과 문학을 가까이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오붓하게 모여 탄탄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작가와의 대화, 좌담, 시낭송, 민요와 판소리 배우기, 시와 노래가 있는 노래마을과 백창우씨와의 만남, 민족 문학의 흐름 강연 등 문학 뿐 아니라 우리음악, 노래, 강연이 함께 하는 자리였다. 시인학교 시작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던 [나의삶 나의문학]시간에는 82년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의 주역으로 최근에 시인으로 데뷔하여 관심을 모았던 분부식씨의 강연이 2시간동안 시간가는지 모르게 진행되었다. 그가 살아온 인생과 문학세계를 조용한 말솜씨로 재치있게 풀어낸 이 시간은 시인학교에서 가장 집중적이고 깊이있게 이루어진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ꡒ작품이나 매스컴을 밖에 접할 수 없는 작가를 만나 이야기하고 공동의 관심사인 문학을 같이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문학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가지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ꡓ 참가자 송인옥씨는 참여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청년문학회가 의욕적으로 주최한 이행사는 어린학생들에게는 문학에 대한 새로운 경험의 기회였고 문학에 관심있는 새로운 경험의 기회였고 문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되었다. 여기에 다소 아쉬움을 남긴 것은 주최, 주관 단체가 자리바꿈을 처음으로 시도했지만 그 변화의 의미를 특별히 구분지을수 없었던 점이다. 특히 홍보부족, 회원들의 관심부족등으로 인한 참여율 저조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단지 몇몇 알려진 문학인들을 강사진으로 이끌어내는 것으로 만족하는 기획이 아니라 문학을 많이 알리고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튼튼하고 알찬 기획으로 더욱 많이 알리고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튼튼하고 알찬 기획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어야 다시 찾는 시인학교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지역, 나이를 잊은 열기의 한마당-황문연 여름문화마당 이 지역에서 기행문화를 꾸준히 일궈오고 있는 황토현 문화연구회가 여름마다 가져오고 있는 아홉번째 여름 문화마당이 8월5일부터 7일까지 열렸다. 「지리산 다시, 지리산」을 주제로 지리산 달궁계곡에서 캠프를 치고 가진 2박3일의 여름문화마당은 작가와의 대화, 판소리 공연, 지리산 현대사 강연, 동학농민혁명유적지 답사, 지리산 연곡사 답사 등 다양한 강연과 현장답사로 진행되었다. 소설가 문순태씨, 김판용시인, 소설가 이병천씨, 김용택 시인등 문학인들, 동학농민혁명을 연구해온 박맹수(영산대)교수와 조용헌, 김무용 역사학연구소 연구원 등의 지리산 현대사 강연이 있었다. 이번 여름문화마당에는 연령층이 높아진 것을 특징으로 꼽는다. 이지역에 사는 사람들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많이 참여해 지역과 나이를 잊게해준 열기의 여름문화마당이었다. 이번 문화마당에 가장 큰 인기를 누렸던 것은 [이 사람이 사는 방법]시간이었다. 어떤 학자는 강사의 강연이 아니라 이행사에 참여한 평범한 회원중에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 왜 이자리에 내가 서있는가등 평범한 사람의 인생과 삶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다. 어떠한 사람도 감동을 줄 수 있는 강연자로 나설 수 잇는 계기를 제공한 것으로 참가자들의 적극적 기행참여를 유도했으며 참가자들이 쉽게 어우러지고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로 기행의 독특함을 전해주는 시간이었다. 또한 판소리공연, 대동놀이는 다른 지역 참가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자리로 우리문화를 몸으로 부대껴 체험할 수 있는 시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여름문화마당에서 분반활동이 잘 이루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던 몇끼의 식사해결이 올해는 공동분배 형식으로 이루어져 개인의 만남이나 조별활동이 서운했으며 행사이정이 빠듯하게 진행되어 지리산 자락에서 산기운을 밟아볼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등 진행이 여유있지 못한 점등은 몇가지 아쉬움으로 남겨졌다. ꡒ대중문화의 형식이 뿌리내려가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배우는 문화로 자리잡아갈 수 있는 것은 대중의 힘이었습니다. 다른 기행에서 느끼지 못하는 매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ꡓ 황토현문화연구회 학술기획분과 김판용씨는 앞으로의 기행계획을 만한다. 호소력이 강하고 전파력이 매우 큰 기행에서 문화의 힘을 느껴갈 수 있는 색깔있는 기행으로 정착되어지길 바란다. 깊이있는 대중강좌-박물관 문화학교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국립전주박물관이 심혈을 기울인 박물관문화학교 성인강좌가 무더위 속에서 열렸다. 8월16일부터 5일동안 가진 이 성인강좌는 92년부터 여름방학을 이용해 우리문화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져오고 있는 대중강좌이다. 이번 강좌는 민속을 주제로 「민속이란 무엇인가」「한국의 도깨비」「한국의 음식구성법」「민간신앙의 종교적 구조 촌제를 중심으로」「한국의 세시풍속」「민속놀이」「한국 샤머니즘의 기원과 계통」「호남지방의 장승 솟대」「민속음악의 이해」의 강좌가 있었다. 1회때에는 우리나라 토기 도자기문화, 지난해에는 불교미술에 관해 강좌를 가졌는데 비교적 전문적인 주제로 느껴졌던 두번의 강좌와 달리 올해에는 많은 사람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민속을 주제로해 다른때보다 더욱 많은 호응을 얻어냈다. 또한 지금은 많이 변하고 사라져가는 민속문화에 대해 그 시절을 살아왔던 나이드신 어른들이 그 당시를 회고라도 하듯 강의에 열심이어서 강좌층이 폭넓어진 것을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ꡒ박물관은 문화의 장으로써 사회교육기능을 강화하고 역사를 알기 위한 적극적 참여기회 확대방안으로 강좌를 마련해오고 있습니다. 직접 박물관에 와서 전시장을 둘러보고 강좌를 들어 역사의식을 더욱 강하게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ꡓ 국립전주박물관학예연구실의 신지영씨는 말한다. 선착순 2백명 접수제한에 걸려 신청하지 못한 사람이 상당수 잇을정도로 관심도가 높았으며 교사, 주부가 가장 많이 참여하고 대학생, 사업가, 농업, 퇴직교사, 회사원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층도 60대가 6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33명,30대 27명,40대 25명,50대 27명,70대가 24명이나 참여해 나이가 우리문화를 알아가는데 제약이 될수 없음을 확연히 보여주었다. 한가지 주제를 다각도로 이해가는 성인강좌의 강사진은 그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자, 교수등 전문인으로 이루어져 깊이 잇는 강의내용으로 꾸려진다. 하지만 이번 강좌의 경우에는 수강생들은 비교적 연령층이 높은 반면 강사진들은 비교적 젊은 층으로 이루어져 강의진행에 있어 강사나 수강생 모두 약각의 부담이 있었다는 후문도 들렸다. 어떤 특정한 주제를 깊이있게 파악해내는 전문강좌이면서 일반인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이해할 수 잇는 대중강좌로써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내기 위한 기획의 튼실함으로 전주국립박물관의 문화의 보고로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 생활속의 환경교육-어린이 환경캠프 특정한 주제를 잡아 가지는 캠프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올 여름 캠프 중 환경문제를 어린이들에게 인식시켜 주고자 큰 의욕으로 꾸린 전북 환경운동연합의 첫번째 어린이 환경감시단 여름 캠프는 현장에서의 ꡐ산교육ꡑ을 진하게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8월11일부터 13일까지 변산반도내 수련장에서 40여명의 어린이들과 가진 「어린이 환경감시단 여름캠프」는 환경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자리였다. 숙박지 주위에 있는 나무에 이름표를 달고, 물고기를 잡아 이름을 배우고 다시 풀어주며 수많은 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알아가는 자연속에서 환경배우기의 소중한 자리가 되었으며, 아이들이 하나도리 수 잇는 캠프파이어, 공동체놀이 시간과 밤에 진행된 관문통과는 아이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어두운 산속에서 퀴즈와 게임을 통과해야 하는 이 시간이 가장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어린이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부모의 권유로 참여하게 되었다면서 너무 많은 것을 배워 좋다는 어린 아이의 표정과 일지를 써내려가는 고사리들의 힘있는 손에서 어른들의 작은 관심이 자라나는 세대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지속적으로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방법으로 [어린이 환경감시단]으로 활동하게 된다. 8월 11일로 예정되어 잇던 캠프가 날씨로 연기되는 바람에 참여자의 수에 조금의 영향이 있었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어린이들을 이끌어내지 못해 좀더 많은 어린이들이 환경배우기에 같이 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ꡒ놀이와 강의, 새와 나무를 관찰하는 실습을 통해 자연과 친해지고 그 가치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라나는 아리들에게 환경을 직접 접해 볼 수 있는 자리여서 더욱 큰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ꡓ 환경운동연합 유영진 사무국장은 환경학교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올해 처음으로 치른 환경어린이캠프는 학교에서 틀에 짜여진 교육이 아니라 현장에서 ꡐ생활속의 환경교육ꡑ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의 기반을 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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