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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 | [건강보감]
치아성형과 미백
강경찬 전주 예치과 원장(2004-01-28 11:13:51)
<건강보감> 치아성형과 미백 글 강경찬 전주 예치과 원장 극심한 취업난 속에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한 '치아성형과 미백'이 새로운 치과치료의 한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취업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외모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시대사조에 우려의 목소리도 없진 않지만 이제 남성들까지 성형외과와 피부미용실의 주요고객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치과계에도 이런 변화의 물결이 밀려와 미용치과 혹은 심미치과라 하여새로운 치과진료의 한 분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얼마전에 결혼을 앞둔 초등학교 여선생님이 필자의 병원을 찾아왔다. 눈매가 곱고 차분한 인상을 주는 선생님이셨는데 좀처럼 웃지를 않아 딱딱한 인상이 마음에 걸렸다. 아니나 다를까, 선생님의 고민은 앞니들이 듬성듬성 난 것처럼 벌어져있으며, 치아의 색이 누렇고 잇몸은 너무나 치아를 많이 덮고 있어 활짝 웃지 못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 선생님은 지금껏 웃고 찍은 사진이 없다는 말을 하였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처지라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교정치료 등은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치아미백술과 치은절제술, 그리고 라미네이트라는 시술을 통해 보름정도의 치료기간으로 자신감 있는 미소를 갖게 해드렸다. 20년이상 해묵은 고민을 해결했다는 시원함도 시원함이겠지만 여성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날 아름다운 신부로 환한 웃음을 소중한 배필과 고마운 하객에게 선사할 수 있게 되어 더더욱 기쁠 것이라 생각되었다. 만족스런 치료결과에 환자도 기뻤지만 치료를 맡았던 필자의 보람도 컸다. 그 여선생님께 시술했던 미용치과시술을 간단히 설명해보면 먼저 치아미백술이란 말 그대로 연령증가에 따라 치아가 누렇게 변하거나 커피, 홍차 등 색소를 포함한 음식이나 흡연에 의한 치아착색, 항생제나 불소과잉섭취등으로 오는 내인성변색 등 여러가지 원인에 의한 치아변색을 미백약제를 치아에 바르고 특수한 광선을 쪼여주어 치아를 미백하는 과정으로 치아를 전혀 삭제하거나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희고 밝게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최근에 스스로 미백약제를 도포해 치아를 하얗게 만든다는 약제 광고를 믿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그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또 치은절제술이란 잇몸이 너무 치아를 많이 덮고 있어 웃을 때 마치 말처럼 잇몸이 드러나는 사람들에게 더 없이 좋은 치료방법이다. 잇몸에 가벼운 마취를 한 다음 너무 긴 치은을 솜씨 좋게 절제하고 나면 그 즉시 치아모양이 만족할 만큼 개선된다. 역시 치아에는 아무런 손상을 가하지 않으며 일주일 정도면 깨끗이 낫기 때문에 치료를 받기가 그리 힘들지 않다. 이 때 무통마취기 등을 사용하면 시술시에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웃을 때 지나치게 잇몸이 많이 드러나면 깨끗하고 단정한 인상을 주기 힘들기 때문에 연예인들이나 방송에 종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영업상담 등을 맡고있는 직장인들이 많이 시술 받고 있다. 끝으로 라미네이트란 원래 Laminate veneer라 해서 영문을 그대로 해석하면 얇은 박막으로 겉을 씌운다는 뜻으로 모양이 좋지 않은 치아나 앞니사이가 벌어진 경우 심하게 변색되어 미백만으로 효과를 볼 수 없는 치아, 부분적으로 파절된 치아 등 주로 앞니에 문제가 있어 심미적인 수복을 원하는 치아에 대하여 치아전체를 삭제하지 않고 치아의 앞면만 미세하게 삭제하여 인조손톱과 비슷한 얇은 세라믹(도자기)으로 만든 치아박편을 특수한 접착제를 사용하여 치아에 붙여주는 미용치과의 최신방법이다. 마취도 필요없이 통증이 없으므로 치료를 받을 때 고통스럽지 않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한다 치과의사인 필자로서는 구강만큼 다양한 표정을 연출하는 몸의 일부는 없다고 본다. 실제로 구강주위엔 많은 표정근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눈에 못지 않다는 생각이다. 예로부터 우리조상들은 단순호치를 미인의 조건을 꼽았다. 윤기있고 불그레한 입술과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가 미인의 기준이 됨은 누구나 건강한 아름다움을 갖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외모만큼이나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지만 좋은 이미지를 가진다는 것은 사회생활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인간의 특성상 누구라도 바라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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