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5 | [문화저널]
문화가
전북미술발전 폭 넓혀갈 문화공간
「아트센터 민촌」개관
편집부(2003-09-23 15:30:00)
전북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비중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 의욕과 활기를 모아 「아트센터 민촌」(관장 허명욱)이 5월6일 문을 연다.
금암동에 위치한 갤러리 민촌은 제1전시관(32평)과 제2야외 전시관(83평) 찻집(25평)등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아트센터의 면모를 더욱 강화시켜 전북예술인들과 관객들의 마당으로 자리 잡아 나갈 계획이다.
수년전부터 갤러리, 명상문화센터, 연극장, 서적, 출판, 커피숍, 자연식당을 갖춘 종합문화마당을 준비를 해오던 중 갤러리를 첫 사업으로 갤러리 민촌을 열게 되었다.
전시공간이 예술작가들의 창작활동에 신선한 자극이 되어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는 일에 가장 역점을 두며 지역미술의 성숙된 모습을 창출해 내는 일에 기여하겠다는 「아트센터 민촌」은 젊은 작가들의 후원, 문화센터를 통한 예술 애호인의 저변확대, 호당 가격제 폐지 등 구체적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갤러리 민촌」은 부관장에 미학을 전공하고 있는 최병길(원대 철학과 미학박사 과정, 미술평론가)씨, 큐레이터로 전북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김경아(전북대 대학원 재학)씨, 관리실장에 허연씨가 중심이 되어 기획전, 초대전등과 대관 전시 등을 열어갈 것이다. 또한 아트센터 민촌 문화강좌를 7월부터 서예, 한국화(사군자, 수묵화, 화조화, 문인화) 서양화(유화, 수채화, 파스텔화, 판화)미술이론(미술감상법, 한국미술사, 서양미술사, 미학) 취미(국악, 생활 공예, 사진, 건강교실)등으로 나눠 매일 실시하는 등 문화센터로서의 역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5월6일부터 가지는 개관초대전은 이 지역의 예술작품의 수준을 가늠하고 증진하기 위한 초대전으로 재야작가와 대학에서 창작활동을 71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19일까지는 서예, 한국화, 서양화부문에 41명과 20일부터 6월 2일까지는 조각 디자인 공예부분의 30명이 참여한다.
"조급함 보다는 성실함으로 예술발전에 기여할 터"
"개인이 하기는 무척 힘든 일이라 생각됩니다. 주위사람들에게 의해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확대되기도 해 곤혹스럽기도 했고 재정운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치거나 힘에 부친다고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느긋하게 마음먹고 일할 것입니다. 「아트센터 민촌」관장 허명욱(39)씨. 그동안 자신의 아버지 때부터 살아왔던 집터를 헐어내고 갤러리의 면모를 갖추게 하기까지 말로 못할 어려움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었다.
아버지의 뜻을 이어 동생과 이루고자 했던 문화센터의 일이 뜻하지 않게 운명을 달리하는 동생의 사고로 이어져 허명욱씨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고 갤러리로 첫 사업을 시작하는 그도 더욱 감회가 크다.
허성욱씨는 예술과는 거리가 있는 조경학을 전공하고 산을 오르는 전문 등산인으로서 자신 있어 하면서 배낭여행을 즐기라고 한다. 배낭여행을 계기로 사진을 찍어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사진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한다.
갤러리를 그 시작으로 예술인들의 한마당인 문화센터 개관을 큰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 작업이 쉽지만은 않을 것임은 그가 더 잘 알아 가고 있다. 하지만 더 큰 어려움을 헤쳐 나갈 그의 만만치 않은 의욕이 오늘의 「아트센터 민촌」을 마련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