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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5 | [문화저널]
동학농민혁명 백주년 기념대회 사업현장 춤으로 형상화 한 혁명의 역사 동학농민혁명기념무용제
편집부(2003-09-23 14:10:41)
동학농민혁명 1백주년을 기념하는 무용제 「새하늘 새땅」이 4월 21일과 22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이 지역의 춤단체인 「춤사랑 해오름」이 주관한 이 무용제는 동학농민혁명 백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는 전국 단위의 춤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벌이는 본격적인 춤잔치 한마당이었다. 참여단체는 서울의 조기숙 발레단, 전주시무용협회, 군산의 김옥현대무용단, 청주의 강혜숙춤패, 중진무용가 금파씨, 그리고 주관단체인 춤사랑 해오름 등 6개 단체. 조기숙 발레단은 통일된 한반도의 모습을 가상으로 그린 ‘잊혀진 어제’를, 김옥현대무용단은 인간성을 상실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강혜숙춤패는 통일의 염원을 담은 ‘뜨거운 봄’을, 춤사랑 해오름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민중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의 농촌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댓바람 소리’를 각각 올렸다. 이번 무용제는 전국적인 춤잔치 마당으로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규모였지만 그동안 민족춤 발전에 꾸준한 열정을 갖고 활동해온 단체들과 그와는 전혀 다른 계열의 춤을 지향해온 단체와 무용인들이 공통된 주제로 무대를 꾸린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가늠하게 해주었던 자리였다. 더욱이 현장 중심의 춤발표 활동을 벗고 기존 공연 무대에 진입한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젊은 춤꾼들의 단체인 「해오름」이 의욕을 갖고 추진한 이번 무용제는 오히려 이러한 행사에 앞장서야 할 기성 무용인들과 춤단체들이 무심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에 비추어 그나마 이 지역 춤예술의 자존심을 유지시켜주는 바탕이 됐던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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